신연아 (호원대학교 교수)

15회 경향실용음악콩쿠르가 무사히 막을 내렸습니다.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예정된 일정보다 늦어지는 바람에, 참여의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된 학생들이 적지 않음은 안타깝지만, 취소되지 않고 개최된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입니다.

평년보다는 다소 적은 지원자 수였지만, 개성있는 소리와 발전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을 발견하기 어렵진 않았습니다. 특히 추가된지 몇 해 되지 않은 작곡,싱송 파트에서의 향상이 눈에 띄었고, 중학생들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중등부의 활약에 모든 심사위원들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대학,일반부 보컬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기대가 컸던 이유라 생각합니다. 기량을 넘어 자신만의 소리와 깊이감을 표현하길 바라는 바입니다. 한 가지 더 바란다면, 실용음악전공자들만의 레파토리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선곡을 하길 바라봅니다. 기량을 선보이는 콩쿠르지만, 준비하고 참여하는 과정이, 자신의 음악적 시야를 넓히는 기회로 승화된다면, 수상여부를 떠나 이미 성공적인 경험임에 틀림이 없을 테니까요.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향한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15회 콩쿠르는,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남겼습니다.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개최를 강행해준 경향 콩쿠르 주최 측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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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혁 (백석대학교 교수)

15회를 맞이하게 된 경향실용음악콩쿠르가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올해엔 또 어떤 뛰어난 재능을 만나게 될까 설레는 마음으로 심사에 참여했습니다. 코로나 4단계의 연장으로 당초 일정보다 늦게 진행되어 전해에 비해 참가자 수가 줄었던 점은 무척 아쉬웠지만 그 중에서도 빛나는 보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재능을 만나게 되면 마주 앉아 음악에 대하여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지만 콩쿠르 심사라는 형식 속에서 그러지 못하였기에, 기악부문 심사총평의 기회를 빌려 몇 해에 걸쳐 심사를 하면서 느꼈던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음악은 즐겁거나 슬픈 감정, 아름다움과 추함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준 이상의 연주 스킬을 보여주었지만 음악적으로 이야기와 감정이 전달되는 연주를 들려준 학생은 많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 몇 명의 학생들이 수상권에 들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음악은 듣는 이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해 주는 매개체입니다. 내가 이 곡에서 느끼는 감정, 이야기가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건 음악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더 많은 학생들이 단지 악기를 연주하는 기술자가 아닌 뮤지션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음악을 듣고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꼭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대중음악의 역사를 만들어간 수많은 뮤지션들, 그 중에서도 새로운 길을 열어 준 레전드의 음악을 듣고 공부하고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감동을 전달하는지 느끼고 고민해 보고 시도해 보는 과정을 통하여 여러분들도 그런 뮤지션으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예선과 본선의 심사를 통하여 만났던 모든 학생들의 꿈과 열정을 믿습니다. 이번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보여주었던 그 열정과 집중력을 앞으로도 꾸준히 발휘하여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 가는 위대한 뮤지션들이 경향실용음악콩쿠르를 통해서 배출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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